범어동 카페에서 특별한 브런치 빵을 시작으로 행복한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빵을 유난히 열심히 먹은 것 같아요. 빵보다 더 확실한 행복이 있을까요? 특히 소금빵은 나에게 힐링 그 자체다. 오늘 또 그 행복을 느꼈습니다. 카페에 도착하니 아침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창가 자리부터 빵 진열대까지 모든 것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롭게 빵을 먹으며 주말 아침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바삭한 스타일의 소금빵은 오늘도 맛있었습니다. 소금빵의 매력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문이 열리기 전부터 유리창 너머로 빵이 보이는 게 벌써부터 설렌다. 소금이 고르게 뿌려진 빵과 그 아래 윤기나는 버터가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사실 예전에 여기서 소금빵을 먹어본 적이 있어서 맛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특히, 빵에 소금이 딱 적당하게 들어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했어요. 뜨거운 소금빵을 한 입 먹었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윗부분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고, 아랫부분은 버터향이 나고 살짝 달콤했어요. 씹을수록 빵 자체의 은은한 단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오늘 먹은 소금빵은 바삭함이 조금 덜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다행히 따뜻한 버터동굴이 들어간 빵을 발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디저트와 소금빵, 피낭시에의 조화. 소금빵 외에도 피낭시에, 에그타르트 등의 디저트도 판매하는 곳이다. 메뉴가 다양했어요. 특히, 마카다미아가 가득 들어있는 휘낭시는 한 입 먹을 때마다 그 맛이 두 배로 늘어나 정말 맛있었어요. 평소에는 금괴 모양의 휘낭시의 쫄깃한 맛을 선호하는데, 이곳의 길쭉한 휘낭시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길쭉한 모양으로 인해 질감이 조금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에그타르트를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맛이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크리미한데 과하게 달지 않아서 커피와 함께 먹기 딱 좋아요. 커피는 조금 아쉬웠지만 이곳의 커피를 마일드하게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에는 조금 씁쓸하고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맛이나 고소한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놀랐지만 디저트의 단맛을 중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맛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유로운 주말을 위한 아늑한 공간. 카운터 옆에는 조용히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말 오전에는 붐비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가 있어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창밖 풍경은 특별할 게 없어서 결국 카페 내부의 아늑한 분위기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이곳의 특별한 점은 물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물통’입니다. 이런 디테일에 남몰래 신경쓰는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했어요. 빵을 좋아하는 저는 항상 소금빵을 먹기 전에 냉동실에 넣어두곤 했는데, 오늘은 갓 구운 따뜻한 소금빵을 먹을 수 있어서 마음이 더 편해졌습니다. 나는 행복했다. 직접 매장에서 골라 구매한 빵은 소금이 더 예뻐서인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소금빵 한 가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두세 가지를 골라야 익히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빵을 맛보며 진정한 빵러버의 삶을 누렸습니다. 빵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빵을 다 먹은 뒤 책 한 권을 꺼내 몇 페이지를 훑어봤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자유시간을 즐겼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만,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행복하게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금빵과 휘낭시에가 아침을 가득 채웠고, 커피도 남았다. 나는졌다. 아쉽게도 커피와 조금 친해졌던 날이었지만 빵과의 인연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일요일 아침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행복은 결국 이런 사소한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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